저녁 무렵 / 도종환 저녁 무렵 /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벅찬 감동이 사라진 뒤에도부둥켜 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하늘로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詩 隨筆 等 2016.07.21
사랑'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사랑'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사랑은 스스로를 충만하게 하는 일외에는 아무 바램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대들이 바램을 안가질 수 없거든, 이것이 그대들의 바램이 되게 하라. 지나친 다정함의 아픔을 깨닫게 되기를,밤을 향해 녹아서 흘러가는 저 시냇물처럼 그 아름다운 노래 .. 詩 隨筆 等 2016.07.21
모닥불을 바라보는 사람들 / 시인 정유찬 모닥불을 바라보는 사람들 / 시인 정유찬 노랗고 붉은 속살을 보이며 타닥타닥 제 목소리를 내는 모닥불주변에 검게 퍼진 어둠을 지우고 불가에 모인 얼굴을 하나둘 비춰요숨기고픈 진실을 저마다 품고 있기에밝은 곳에서 마주하기 쑥스러운 눈길이온화하고 부드러운 불꽃으로 서로에.. 詩 隨筆 等 2016.07.21
흔들리며 피는 꽃 / 시인 도 종 환 흔들리며 피는 꽃 / 시인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 詩 隨筆 等 2016.07.15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해주소서 / 시인 이해인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해주소서 / 시인 이해인 시간을 아끼게 하소서하루 해가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내 앞에 나타날 내일을 설레임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나이가 들어 쇠약하여 질 때에도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 詩 隨筆 等 2016.07.14
당신의 음악 - 라빈 드라나드 타고르 당신의 음악 - 라빈 드라나드 타고르 당신께서는 어떻게 노래하는지 나는 알 길이 없읍니다. 고요한 기쁨 속에서 나는 늘 당신의 음악에 귀기울입니다. 당신께서 부르시는 노래 그 빛이 온 세상을 밝게 비칩니다. 당신의 음악 그 생명의 숨결이 하늘에 구비칩니다. 당신의 음악 그 성스러.. 詩 隨筆 等 2016.07.14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시인 윤수천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시인 윤수천 깊은 사랑은 깊은 강물처럼소리를 내지 않는다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다만 침묵으로 성숙할 뿐그리하여 향기를 지닐 뿐누가 사랑을 섣불리 말하는가함부로 들먹이고 내세우는가아니다.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말하지 않음으로써감추어.. 詩 隨筆 等 2016.07.14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시인 이정하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 시인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그런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요그렇습니다숱한 날들이 지났습.. 詩 隨筆 等 2016.07.14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시인 박목월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시인 박목월 2월에서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 공기가.. 詩 隨筆 等 2016.07.08
지금 하늘을 보세요 / 시인 오광수 지금 하늘을 보세요 / 시인 오광수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 詩 隨筆 等 201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