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지금 하늘을 보세요 / 시인 오광수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6. 7. 8. 17:44




지금 하늘을 보세요 / 시인 오광수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수많은 별들이 힘을 모아 은하수 물가지고 
당신의 슬픔들을 한 장 또 한 장 씻어서 
즐겁게 웃을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외롭고 허전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둥실 흘러가는 구름들이 어깨동무하며 
당신의 친구 되어 힘껏 또 힘껏 손잡고
도우며 사는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용기가 필요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새날의 태양이 
당신의 길이 되어 환히 더 환히 비추며 
소망을 이룰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