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 / 시인 신준식 바램 / 시인 신준식 나에게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그대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 주세요 마음 한구석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당신이 없을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최선을 다했고 꼭 해야 할 일을 단 한번도 미루고 어긴 적 없습니다 .. 詩 隨筆 等 2014.02.28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시인 이해인 사라지는 침묵 속에서 / 시인 이해인 꽃이 질 때 노을이 질 때 사람의 목숨이 질 때 우리는 깊은 슬픔 중에도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우고 이웃을 용서하는 겸손을 배우네 노래 부를 수 없고 웃을 수 없는 침묵 속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기도를 배우고 자신의 모습을 깊이 들.. 詩 隨筆 等 2014.02.28
가신님 그리워라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가신님 그리워라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한 갑자 돌고 돌아 내 본향 내 고향 돌아보니 가신님 그리워라 한도 많던 내 어버이의 인생 산천 수목 수려해도 즐겨볼 새 없던 인생살이 신 새벽에 일어나서 바쁜 일터 나가 실제 삼배보쌈 꽁보리밥 지개다리 걸머매고 새끼들을 깨울세라 살그머.. 詩 隨筆 等 2014.02.23
하얀 겨울 밤 / 시인 松岩 김은재 ● Img From: naver.net/ 조용준 作. 하얀 겨울 밤 / 시인 松岩 김은재 눈이 내린다 쏟아지는 눈송이를 보면 살포시 찾아오는 임의 눈망울이요 쌓여가는 눈을 보면 간절한 당신의 그리움입니다 녹아내리는 눈을 보면 애절한 순백의 이별입니다 눈은 겨울에만 찾아오는 하늘에 천사인가 봅니다 .. 詩 隨筆 等 2014.02.23
당신은 아는가 / 시인 이룻 이정님 당신은 아는가 / 시인 이룻 이정님 누가 아는가 병들고 푸석푸석 먼지만 이는 저 희색의 땅 애굽의 고통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죽은 자 산자와 함께 공존하는 저 무덤속의 정적을 하늘을 호령하던 람세스 2세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고 출애굽 하던 모세를 지금도 변함없이 뜨거운 사.. 詩 隨筆 等 2014.02.14
숨어 있는 봄볕 / 시인 佳谷 김연식 숨어 있는 봄볕 / 시인 佳谷 김연식 입춘입니다 칼바람 속에 숨어 있는 봄볕 한 줌 문풍지 틈새로 솔솔 대는 샛바람에 얹혀온 숨은 봄볕이 봄소식 망태 자루 끈을 풀려 합니다 웅크린 가슴에 감추어 놓은 분노와 미움이 용서를 만나 시련을 떨치고 해빙의 새 역사를 쓰려 합니다 마술보다 .. 詩 隨筆 等 2014.02.14
겨울 밤 / 시인 박광호 겨울 밤 / 시인 박광호 싸늘한 창가에 겨울달이 걸쳐있다 백발 성긴 세월이 달빛에 반추되고 애환에 절은 인생여정의 뒤안길에 정체된 생활의 무거운 침묵이 밤과 함께 깊어진다 치솟은 키만큼이나 나이테 두른 나목으로 적막한 월야에 고독을 떨구며 삭풍에 허리 휜 갈대의 울음을 듣는.. 詩 隨筆 等 2014.01.29
그랬듯이 / 시인 청계 정헌영 ● Img From: hani.co.kr- 그랬듯이 / 시인 청계 정헌영 바람에 흔들리는 저 꽃이 더 강하고 예쁜 꽃을 피우듯 여린 내 마음에 강바람 불어 높은 파고를 헤쳐가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청순한 소녀처럼 얼굴 붉히며 곱고 아름다웠던 것처럼 고운 햇살 가득한 내 마음에.. 詩 隨筆 等 2014.01.25
겨울 그 뒤편 / 시인 고경숙 겨울 그 뒤편 / 시인 고경숙 겨울은 짙어가는 어둠이 아니라 희망의 새벽이었나 봅니다 아침 산책길 환하게 밝아오는 따스한 겨울 미소를 만나고 꼭 닫힌 대지의 가슴에서 수맥 흐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겨울은 한 해의 끝이 아니라 봄이 오는 길목이었습니다. 詩 隨筆 等 2014.01.22
하늘 보고 / 시인 석랑 조윤현 하늘 보고 / 시인 석랑 조윤현 태어날 땐 순서대로 나왔지만 떠날 때는 두서없이 떠나는 인생. 귀한 존재로 태어나서 세끼 밥을 제때에 먹고 등따습게 드러누워서 하늘 보고 땅 보고 또 나를 되돌아보면 왜? 나를 사랑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내일도 나를 사랑하리라. 하늘을 보면서…. 詩 隨筆 等 201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