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신다기에 / 시인 홍수희 ● Img From: joinsmsn.com -- 봄이 오신다기에 / 시인 홍수희 창을 열고 먼발치에서 내려다 봅니다 오늘도 당신은 잰걸음으로 바쁘게 오가시더니 문득 멈추어 서선 이쪽 창을 물끄러미 올려다 봅니다 나는 압니다 당신의 시선이 나에게 머무는 시간이라는 것을... 당신이 어느 한적한 일요일, 화.. 詩 隨筆 等 2014.03.23
봄비 다녀간 자리 / 시인 정기모 봄비 다녀간 자리 / 시인 정기모 햇살 넌지시 안기다 떠나고 밤사이 봄비 내렸습니다 그리움처럼 기다리던 봄비 내려 사과꽃 하마 하얗게 피겠습니다 사과꽃 속으로 고향도피고 쿨럭쿨럭 늙어가시는 온몸 흔들리시는 아버지도 화사하게 피겠습니다 봄비 다녀간 자리마다 수런수런 바람 .. 詩 隨筆 等 2014.03.23
봄바람 / 시인 유승희 봄바람 / 시인 유승희 찢어질 듯 매서운 겨울이 지나면 조바심치지 않아도 시나브로 봄은 오건만, 제 아무리 손사래 쳐도 때가 되면 어련히 찾아 오건만 진득하니 기다리지 못하고 꽃샘추위가 어쩌고저쩌고 연신 짱알대는 소리에 시장가는 길 등판 위로 아롱아롱 쏟아지는 따끈따끈한 햇.. 詩 隨筆 等 2014.03.23
사랑의 매력 / 글 임성덕 사랑의 매력 / 글 임성덕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어 영혼을 사로잡고 거대한 파도로 몰아친다. 그대와 함께 바라보는 푸른 하늘 햇살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것을 예전엔 몰랐네 보고 있어도 그리운 그대 황홀한 꿈 속을 거니듯 그대와 함께 바라보는 오월의 창밖 연한 초록빛 초목에 고혹.. 詩 隨筆 等 2014.03.12
빈 마음, 그것은 삶의 완성입니다 . 빈 마음, 그것은 삶의 완성입니다 빈 방이 정갈합니다 빈 하늘이 무한이 넓습니다 빈 잔이라야 물을 담고 빈 가슴이래야 욕심이 아니게 당신을 안을 수 있습니다 비어야 깨끗하고 비어야 투명하며 비어야 맑디맑습니다 그리고 또 비어야만 아름답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것은 빈.. 詩 隨筆 等 2014.03.09
늙어가는모습은.다 똑 같더라 늙어가는모습은 다 똑 같더라 진실로...늙어가는 모습 똑같더라. 슬픈 일이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몸도 오래 쓰니 고장이 잦아 지는것 같다, 이몸 오랫동안 내것. 인양 잘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것에. 불과한 썩어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탈없이 잘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 詩 隨筆 等 2014.03.09
나의 삶이 수체화였으면 나의 삶이 수체화였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 겠지만 가끔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체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 본다. 내가 그려 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 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과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향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 詩 隨筆 等 2014.03.09
빙매 (氷梅) / 시인 미산 윤의섭 ● Img From: hani.co.kr/입상. 이동재 作 빙매 (氷梅) / 시인 미산 윤의섭 어름 속에 숨어 있던 매화 등걸 꽃봉오리를 붉게 내미는 모습이 소복을 입은 가인의 자태를 보는듯하네 소심 素心의 가슴을 두근거리며 고난과 인내를 유리속에 반죽해 놓은듯 고결함의 향기를 풍기며 울고 있네 북녘의.. 詩 隨筆 等 2014.03.08
아름다운 사람 / 시인 이정규 아름다운 사람 / 시인 이정규 먼 산에 쇠박새 지저귀는 소리는 님의 부름이 아니였을까 생명의 태엽 제 자리에서 돌아가니 잉태하는 꿈은 시간과 공간속에 역동적이고 내 인생의 반쪽이여 그대의 미소와 음성은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으로 채움의 도가니 였습니다 삶의 반추속에 더러는 .. 詩 隨筆 等 2014.03.04
봄 / 시인 유승희 봄 / 시인 유승희아지랑이 허겁지겁 서둘러 오는 산모롱이 노리끼리 햇살도 덩달아 동동 거리고 바람은 한결 온화하다 겨우내 꽁꽁 숨어 있던 생명체들은 꼬물꼬물 달싹달싹 고개를 쳐들고 칙칙했던 나무들은 언 땅 물을 어렵사리 길어 올려 싹 틔울 채비를 서두른다 밍기적거리며 앙탈.. 詩 隨筆 等 201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