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는가 / 시인 이룻 이정님
누가 아는가
병들고 푸석푸석 먼지만 이는
저 희색의 땅 애굽의 고통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죽은 자 산자와 함께 공존하는
저 무덤속의 정적을
하늘을 호령하던 람세스 2세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고
출애굽 하던 모세를
지금도
변함없이 뜨거운 사막에서
오색천을 두르고
神의 역사를 팔기에 정신이 없는
굽은 낙타등의 애처로움을
아!
아름다웠던 아부삼벨의 여인이여
애굽을 사랑했던
파라오의 무덤 앞에
주저 앉아 울고 싶은 나그네의 설음을
당신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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