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겨울 밤 / 시인 박광호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1. 2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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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 / 시인 박광호

 

싸늘한 창가에
겨울달이 걸쳐있다

 

백발 성긴 세월이
달빛에 반추되고
애환에 절은
인생여정의 뒤안길에
정체된 생활의 무거운 침묵이
밤과 함께 깊어진다

 

치솟은 키만큼이나
나이테 두른 나목으로
적막한 월야에 고독을 떨구며
삭풍에 허리 휜
갈대의 울음을 듣는다

 

아~아, 겨울밤은 이토록
품안에 새들 떠나버린
싸늘한 가슴에
눈물의 씨앗 하나 심어지는
외로운 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