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가신님 그리워라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2. 23. 21:05

 

 

 

 가신님 그리워라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한 갑자 돌고 돌아
내 본향 내 고향 돌아보니

가신님 그리워라
한도 많던 내 어버이의 인생

산천 수목 수려해도
즐겨볼 새 없던 인생살이

신 새벽에 일어나서
바쁜 일터 나가 실제

삼배보쌈 꽁보리밥
지개다리 걸머매고

새끼들을 깨울세라
살그머니 나가신다.

붉디붉은 노을 지며
황혼으로 불꽃은 꺼졌으니

내리깔린 별빛을 더듬으며
오실발길 자식걱정 애가 탄다.

어히라 어히라
어서가자 한도 많은 내 청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