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노장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 뒤 전체의 벽에 1534~1541년의 긴 세월에 걸쳐 그린 "최후의 심판"은 인류의 고귀한 문화유산이다. 이 세기의 걸작은 천국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지옥의 공포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류의 종말을 상상시키는 "최후의 심판"은 20년 전에 그린 낙관적인 천장화의 "천지 창조"와는 전혀 다른 당시의 비극적인 시대상과 미켈란젤로의 비관적인 인생관을 여실히 반영한다.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Detail "최후의 심판"을 그리던 당시 세상은 매우 암울했다. 로마는 스페인 군대에게 점령, 약탈당했고, 유럽은 신, 구교로 분열되어 전쟁에 휩싸이면서 교황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미켈란젤로는 신을 버리고 미쳐버린 인간과 미술에 대한 신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