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바닷가의 봄 / 시인 소산 문재학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4. 14. 21:35

Img From: donga.com

 

 바닷가의 봄  / 시인 소산 문재학

갯바람에 살랑이는
봄빛이 눈부시어라
 
코끝을 간질이는 미풍(微風)
봄 향기에 취한 춘심(春心)을 희롱하고
 
탁 터인 가슴으로 들리는
청정(淸淨)바다 소리가 싱그럽다.
 
그림 같은 다도해의
자욱한 봄기운
맑디맑은 바닷물에
파란 봄빛을 헹구어 낸다.
 
금빛 햇살아래
대지의 벅찬 감흥(感興)
소리 없는 아우성
새 생명의 숨소리가 경이(驚異)롭고
 
파릇파릇
정겨운 연초록 향연이
감미(甘味)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