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오지않는 봄 / 시인 松岩 김은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4.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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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않는 봄  / 시인 松岩 김은재

혀끝을 적신다
맛이 쓰다
내가 무엇을 마시는가
커피인가 그리움인가


단풍잎 곱게 물들던 날
낙엽따라 가버린 내 임이시여
봄볕 쏟아지는 날
꽃잎 되어 기다리면
나비 되어 훨훨 날라오시려나


동장군의 포로가 되어
영영 못 오시는가
임 없는 봄날은
나비 없는 꽃밭이요
향기 없는 꽃이 듯


그대 돌아오지 않은 봄
내 마음은 아직도
매달려 울고 있는 고드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