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봄 소식 / 시인 청계 정헌영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4. 5. 22:18

 

 

 

 

봄 소식 / 시인 청계  정헌영

 

시푸르둥둥한 나뭇가지에
동박새 앉아 노래 부르고
논도랑 개구리 긴 잠 깨어 팔짝 뛰면
개울 속 송사리 물결치며 뛰어올라
비상의 날개를 편다

 

금빛 햇살에 노란 민들레 수줍어 웃고
산모퉁이 뫼 잔등에 고개 쳐든 할미꽃이
피식 웃으면
도심마다 넘치는 사람들
무거운 외투 벗어 던지고 발걸음도 가볍다

 

봄 향기에 부픈
예쁜 아가씨들의 환한 미소가
사람들 가슴과 가슴마다 젖어들어
뿌듯한 하루를 만들어가는
봄의 소리가
봄의 빛이
온 누리에 넘쳐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