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봄을 그린다 / 시인 海島 이우창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4. 14. 21:42

 

봄을 그린다 / 시인 海島 이우창


무척이나 꽃을 그리워 했다
향기를 맡아 보기를
작은 떨림의 꽃의 소리를 기다렸다

어두운 겨울의 냄새에
꽃이 눈을 감고
손을 감추고
숨을 죽이고 있다

작은 인기척에도
봄의 이름을 쳐다본다
꽃이 옷을 입는다

그녀의 입술에
이렇게 꽃술이 닿고 있으면
어느새 봄의 향기가 느겨져
새날의 하늘을 높게 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