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기다리는 재미 / 시인 돌샘 이길옥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 8. 20:13

 

 

 

 

 

 

 

 

기다리는 재미 / 시인 돌샘 이길옥

기다리는 일이
피 말리는 일이라
쉽지 않다는 생각

기다리는 일이
복창 터지는 답답증이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아, 기다리는 일이
미치게 속 태우는 일이라
확 뒤집어엎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
물씬 솟을 때
그 생각의 몸통을 자르는 결단의 틈에
기대가 싹튼다.

싹이 서서히 자라더니
부푼다.

꿈으로
희망으로 탱탱하게 부풀면서
더덩실 어깨춤의 재미를 낳고 있다.

기다리는 재미가
퉁퉁 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