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비우는 것 / 시인 김순례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2. 25. 21:12








 비우는 것 / 시인 김순례 가을바람 휘날리는 가지 끝자락에 서서 잊을 것은 기억하지 말고 잊어버리자 자연 숲 속에 나무들도 찬란하게 입었던 한 해 미련없이 훌훌 벗으므로 가슴 안에 꽁꽁 묻었던 지난 아픔과 작은 오해조차 모두 훌훌 털어버리니 한층 몸과 마음조차도 깃털처럼 가벼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