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새벽길 / 시인 인곡 임월묵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2. 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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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
시인 인곡 임월묵

어둠이 빛 가까이 서 있다
지금 그 빛을 향하여
기도하는 새벽, 이 길 위에서
강물 한 줄기 흐름
발끝 맞닿은 흙냄새와 함께
가늠자가 된 향기로움으로
몸을 사르는 빛과 한 몸이 된다.

강물은 흐름으로 맑아지는 것
윤회를 통하여 어둠과 빛이
서로 밀어내고 당기며
섭리로 이루어진 하나의 관계 속
강물이 되려는 새벽 신비로움과
자비로운 진리의 바탕 위에
사랑이 흐르는 종소리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