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흙과 바람 / 시인 박두진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12. 16. 16:47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흙과 바람 시인 박두진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 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 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 살 뼈의뼈로 영혼 깊이 보듬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