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언덕에 / 시인 신동엽 산에 언덕에 / 시인 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詩 隨筆 等 2012.07.12
산유화 / 시인 김소월 산유화 / 시인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山에 山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진달래꽃>(1924) = 해 설 [개관 정리] ◆ 성격 : 관.. 詩 隨筆 等 2012.07.12
가는 길 / 시인 김소월 가는 길 / 시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개벽>(1923.10) = 해 설 [ 개관정리 ] ◆ 성격 .. 詩 隨筆 等 2012.07.12
초여름 아침 / 시인 청계 정헌영 ● 이미지출처: naver.com/작가 이현주 초여름 아침 / 시인 청계 정헌영 밤새 천둥 번개에 별들이 쏟아지고 꽃잎 우수수 떨어지는 악몽에 시달리다 새벽닭 홰치는 소리에 놀라 창문을 여니 옥색 하늘 상큼한 공기 밀려오는 녹색향기에 뜰앞 화단 붓꽃에 또르르 구르는 햇살이 영롱하다. 詩 隨筆 等 2012.07.11
고향이 그리우면 / 시인 정기모 고향이 그리우면 / 시인 정기모 풀숲 우거진 들녘을 지나 밤별들 오롯이 내려앉고 반딧불이 가득 날아오르던 그 먼 고향길을 가슴이 먼저 가네 밀 향기도 보리 향기도 신작로 먼지처럼 아득히 저물고 미루나무 잎들이 파르르 일어서는 새벽 먼 고향을 가슴이 먼저 가네 사과 향기 같던 풋.. 詩 隨筆 等 2012.07.10
낙화 / 원로시인 조지훈 낙화 / 원로시인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 詩 隨筆 等 2012.07.10
비, 그리고.../ 시인 유승희 비, 그리고.../ 시인 유승희 허공을 가르고 빗금 그으며 내리는 빗줄기 가슴을 일렁이게 하며 추억 켜켜이 쌓인 채 굳게 닫쳐버린 골방의 미닫이문을 열라, 창가에 다가와 툭툭 노크를 한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추억의 조각들 뭉뭉한 내음 코를 찌르는 오래된 .. 詩 隨筆 等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