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벤치 찬란히도 단풍 고운 언덕에 가을 햇살 가득하면 만나야 할 사람도 없으면서 꼭 만나야 할 것같은 그런 사람 있습니다. 울긋 불긋 저리 고운 오색 단풍길 따라 그 님이 환하게 걸어올 것만 같아요. 마술에 걸린 듯 멈추어버린 시간 속에서 영혼에 긴 여정의 꿈 길에 서있습니다. 갈피를 알 수없는 마음의 문을 연 채 기다림에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소리 없이 기다립니다. 채색 고운 빛갈 만큼이나 여울져간 추억에 이제는 저 머 언 곳으로 가버리는 간절한 아쉬움에 늙어 가는 안타까움만 매만집니다. 낙엽이 지고나면 또 한해의 나이테가 그려질 즈음 세월은 가고 텅 빈 마음엔 막차를 놓쳐 버린듯한 안타까움만 노을 속으로 무성해 지겠지요. 나뭇잎 울창한 가지에 불던 바람도 장미의 붉은 꽃잎처럼 곱게 사랑을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