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母情) / 시인 백아 고경숙 모정(母情) / 시인 백아 고경숙 퍼주고 퍼주고 또 퍼주고 댓가없이 퍼주고 주기만을 위하여 사시는 어머니 작은 불씨 하나 가슴에 묻어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사랑 어두운 밤길 헤치며 걸어가는 자식들 등대로 오늘도 우뚝 서계시는 어머니 자식은 부모에게 영원한 숙제인가요 나 이제 에.. 詩 隨筆 等 2013.09.16
소나무 시대 / 시인 청계 정헌영 ● Img From: ohmynews.com/김종성 작. 소나무 시대 / 시인 청계 정헌영 긴 세월 함께한 늘 푸른 소나무여 산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요즈음은 인간 생활 속 깊이 파고들어 정원수나 가로수로 더 주목을 받누나 어떤 것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치솟고 어떤 것은 꺾이고 굽어 아.. 詩 隨筆 等 2013.09.15
가을엔 편지를 쓰세요 / 시인 백아 고경숙 가을엔 편지를 쓰세요 / 시인 백아 고경숙 필시 바람이 솔솔 대숲에 모여들고 추녀를 타고 내리는 달빛 마당에 그림자 내려놓으면 나는 나는 일어나 편지를 씁니다 바람같은 형상으로 스쳐가는 당신께 이제 좀 알것같아요 가을이면 저 꽃들이 이슬로 세수하는 이유를 그리고 시간들이 흔.. 詩 隨筆 等 2013.09.12
이 가을에 / 시인 청암 방효필 이 가을에 / 시인 청암 방효필 만추 서정 빛 고운 낙엽에 전해주던 엽서 한 장 내 가슴속 찾아온 고독 속으로 검버섯에 머릿결이 퇴색된 벗을 만나 어제처럼 속삭이고 싶다던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뒹구는 낙엽처럼 바람결에 먼 길을 떠난 이름이여 지난날 먹구름 낀 인생역정에도 희.. 詩 隨筆 等 2013.09.12
한여름의 숲 속 / 시인 송로 김순례 ● Img From: munhwa.com/박경일 작. 한여름의 숲 속 / 시인 송로 김순례 초록빛 짙은 숲 속에 작고 예쁜 잎과 여린 꽃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숲 속 한여름의 숲 속은 정겹고 까치와 새들의 합창 음악의 음률이 울려 퍼지는 여유 있는 오후 눈 뜨면 녹음이 짙어 날 저문 긴 시간까지 새들이 지저귀.. 詩 隨筆 等 2013.09.10
가시연꽃 / 시인 소산 문재학 ● Img From: kookje.co.kr 가시연꽃 / 시인 소산 문재학 일속(一屬) 일종(一種)의 진기한 식물 억겁의 세월 속에 태고의 신비를 풀어 놓는다. 모든 것 하늘을 향해 열어두고 풀리지 않는 사연 털 가시로 무장 하였네. 종족보존의 생리 가시투구로 어미 살을 뚫고 오르는 날카로운 붉은 붓꽃 유독(.. 詩 隨筆 等 2013.09.10
초가을 서정 / 시인 유승희 초가을 서정 / 시인 유승희불꽃같은 사랑으로 짧은 사랑을 쓰르쓰르 울어 예던 쓰르라미도 서서히 임종을 준비하고귀뚤귀뚤 귀뚜라미 맞이하는 계절의 서막을 알리며 초가을 밤의 정적을 깨운다토실토실 여물어가는 알곡은 쏟아지는 햇살에 연신 비비적대며 누런 황금 바다물결을 이루.. 詩 隨筆 等 2013.09.07
별들은 따뜻하다 / 시인 정호승 ● Img From: hani.co.kr 별들은 따뜻하다 / 시인 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 詩 隨筆 等 2013.09.06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 詩 隨筆 等 2013.09.05
구월이 오면 / 시인 안도현 구월이 오면 / 시인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위로 지아비가 .. 詩 隨筆 等 201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