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밤비 소리 / 시인 소산 문재학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9. 4. 17:27

밤비 소리 / 시인 소산 문재학
어둠을 다독이는
밤비소리
파도를 타면 
가냘픈
풀벌레 울음소리
환청(幻聽)으로 밤공기를 적시고 
추적추적
창가를 두드리는
그리운 임의 발자국소리에
잠 못 이루는 밤 
고요를 타고 오는
상념(想念)의 나래위로
깊이를 알 수없는
고독이 출렁인다.  
긴긴 밤. 밤비소리
늪 속으로 가라앉고
메마른 가슴은
그리움으로  젖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