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촛불과 어둠 / 가토 다이조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8. 11. 17:58

 

 

 

촛불과 어둠  /  가토 다이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지
상대방에게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기에 사랑의 고통이 있네.
속이 타 들어가는 안타까움이 있네.

하지만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러한 쓸쓸함을 참고 견딜 만한
강한 정신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스스로를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촛불처럼
나를 태워 그대를 밝히는 그것,
그리하여 그 밝음 속으로.

그대, 촛불이 되려는가.
아니면, 어둠이 되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