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하늘 속 바다 / 시인 청계 정헌영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7. 25. 10:47

이미지출처:donga.com

 

하늘 속 바다 / 시인 청계 정헌영

 

하루 길이만큼 간 해가
하늘 속 바다에 빠져
붉게 물든다

먼바다 고깃배에
가득 실은 하루의 땀방울이
노을 속 바다에 빤작이며 춤을 추면

기쁨만큼 전해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깨진 하얀 물거품이
곱게 핀 해당화를 덮을 때쯤

온종일 바닷가에서 조심스레 바라보는
부정(父情)은 노을보다 시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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