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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 시인 이동주
여울에 몰린 은어(銀魚)떼.
가아응 가아응 수우워얼 래에
백장미 밭에
뛰자 뛰자 뛰어나 보자
열두 발 상모가 마구 돈다.
기폭(旗幅)이 찢어진다.
= 시집 <강강술래> (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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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설
[개관정리]
◆ 성격 : 전통적, 비유적, 감각적, 애상적, 낭만적
◆ 표현
* 세심한 시어의 조탁
*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의 조화로 춤사위를 묘사함.
* 춤의 속도(느림→빠름) 변화에 따라 시상이 전개됨.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여울에 몰린 은어떼 → 춤추기 위해 모여든 여인들의 모습을 비유함.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환상적으로 표현함
* 달무리가 비잉 빙 돈다
→ 여인들이 이루는 원형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묘사함.
둥근 원을 그려 손에 손을 잡는 모양을 천상의 달이
지상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함.
* 3연 → 완만한 호흡의 느린 동작에 춤추는 여인네들이
지닌 사람의 애환이 표출됨.
* 백장미 밭 → '달빛이 하얗게 내리비치는 뜰'에 대한 비유
* 공작 → '소녀'에 대한 비유
* 공작이 취했다 → 삶의 애환을 차츰 잊고 춤으로 빠져드는 장면
* 5연 → 강강술래의 빠른 동작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함.
* 뇌누리 → 물살, 소용돌이의 옛말
* 뇌누리에 테이프가 감긴다
→ 1연의 '여울'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면서,
여울을 지니는 빠른 소용돌이와 거기에 감겨드는 춤동작을
매우 역동적으로 표현한 대목임.
* 달빛이 배이면 술보다 독한 것
→ 달빛이 춤 속에 완전히 배어들 만큼 춤추는 동작이
절정에 다다름에 따라 감정도 고조된 모습
* 9연 → 절정에 이른 춤사위의 청각적 효과를 뒷받침하면서,
노래와 춤사위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표현
◆ 주제 : 강강술래를 통해 느끼는 전통 민속의 아름다움과 생활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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