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연가 (戀歌) / 詩人 率巨 崔明雲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7. 10. 11:11

 

 이미지 출처: donga.com 작가/이득찬

 

연가 (戀歌) / 詩人 率巨 崔明雲

 

금세라도 심해 속으로
무너질 듯한 갯바위 앉은 그리움
해돋이 보며
철썩 후려치는
애통한 파도소리 리듬 맞춰
애절한 연가 부른다

어젯밤 달과 별
그윽하게 마주 보며 속삭일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건만
실타래 섬으로
고기잡이 간 임
구슬픈 눈빛 일렁여도 오지 않는다

오늘은 오실까
저기 해무 속 비집고
만선 깃발 달고 오실까
거북 등 올라타 오실까
바닷말 파도에 나플나풀
흥건히 적신 마음만 차디차게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