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새 벽 / 시인 이룻 이정님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7. 8. 04:48

 

이미지출처: donga.com
 
 새벽 / 시인 이룻 이정님

 

밤새 표백시킨 치마폭이다
은백의 여명을 데리고
아득한 동녘에서 달려와
분초향奔草香*을 뿌리며
서성대는 그리움이여!

늘 앉은 그 자리를
정갈하게 쓸고 닦는 당신
물안개 찾아와
한 겹 한 겹 치마를 벗기면
부끄러워 부끄러워
드디어 세상이
제 표정을 챙긴다.

*분초향奔草香: 붓순나무 향

작성:한국 네티즌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