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행복한 여운 / 시인 정유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7. 6. 19:39

 

 
 

 

행복한 여운 / 시인 정유찬

 

오늘은,
바라만 보아도 좋은 하늘과 만났습니다
그 하늘이 참으로 맑고 눈부시게 파래서
마음까지 상쾌하게 시큰거립니다

 

사소한 상념들은 창공으로 분분히 날아가고
야릇한 설렘과 감동이 물결처럼 밀려옵니다
그것은 아마도 존재의 근원에서 밀려오는
행복한 여운일 것입니다

 

문득,
넉넉해지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삶을 돌아봅니다

우리들 삶은 슬프고 힘들고 괴로운 일로 넘쳐나지만
평안을 주고 위로를 주고 힘이 되어주는
행복한 여운 또한 가득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한다는 한 마디

소중한 사람의 해맑은 웃음소리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쁜 소식


그리고 영혼의 울림을 주는 음악, 영화, 미술에서부터

공감을 일으키며 마음에 와 닿는 한 편의 시까지
가만히 살펴보면 행복한 여운을 주는 많은 것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날마다,
우리가 서로에게 행복한 여운을 주고
그래서 우리들 삶이 행복한 여운으로 가득차고

그로 인하여 우리가 더욱 행복해진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