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새벽강 / 시인 박광호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7. 1. 7. 21:04




새벽강 / 시인 박광호

여명을 헤치며
빛살 휘감아 물안개 피우는
새벽 강,
하늘의 냉 기운이 땅위에 깔려도
대지의 사랑은 있어
밤새 지열에 익은 강물이
안개꽃을 피운다.

산곡을 휘돌아 가는 물길이
물안개로 뒤덮여 뵈질 않아도
어제도 오늘도
제길 알아 흐르는 강물
성난  폭우로 자기 살 허물어 뜯던
아픔도 있었지만
물살 따라 물안개 피우는
평화로운 모습도 보겠구나!

피어났다 사라지는
삶의 애환 바라보듯
햇살은 물안개 보듬어 안아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