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겨울이면 / 시인 淸雅 宋金子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6. 22. 22:29

 이미지출처: donga.com

 

겨울이면 / 시인 淸雅  宋金子

첫눈처럼 내디딘 자리마다
그대 맞이할 수만 있다면
가지 못할 곳 어디 있으랴
자유의 바람으로
임 계신 창가 기웃거린다

기웃대다, 앙상한 손 내밀어
떠나야 할 시간이 되면
그대의 입김으로 녹아내리는
한 생애 슬프지 않을
삼동의 성애 창가에 부려놓고

그대의 전부가 되어
소멸하여도 좋을
그대만을 꿈꾸는 사랑 되리
모든 것을 벗어버려도
성스럽게 느껴지는 겨울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