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꽃비 내리는 날 / 시인 인곡 임월묵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6. 22. 22:25

 이미지출처: chosun.com

 

꽃비 내리는 날  / 시인 인곡  임월묵


꽃처럼 피어나는 그대 사랑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처럼만 하여라.

 

언젠가는 피 뱉듯 떨어질 것이지만
오늘만은 꽃비에 흠뻑 젖어다오

 

사랑하는 만큼 꽃이 되고
청춘을 부르는 만큼 푸른 아침이 되는

 

걷고 걸어서 돌고 돌아
바람 멈춰 쉬어가는 언덕배기

살구꽃 사랑 그윽한데

땅 일구던 그대 모습 아련함으로

치어다보는 우유 빛 하늘
내리는 꽃비에 가슴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