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여백이 작은 내 삶에 / 시인 賢松 장현수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2. 6. 22. 22:28

이미지출처: http://www.kyeongin.com

 

 여백이 작은 내 삶에 / 시인 賢松 장현수

 

어쩌지 못하고
보내는
오늘이 내 생애
다시 올 수 없는 날
        
늘 마주하는 오늘은
후회라는 이름을 남기고
다시 쓰지 않으리 하지만


다시온 오늘은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
같은 모습으로

가고 오는 것에


이제는 둔해질 만큼
살았는 것 같은데도
후회라는 이름을
오늘도 남깁니다

 

마주한 세월의 흔적 위에
그려진 수많은 그림 속에는
고운 색깔로 그리려
늘 예쁜 색을 준비하지만


그리고 남은 내 삶의
흔적엔 예쁜 그림보단
미운 그림이 더 많은
그림 속에 통곡합니다

 

그려진 그림보다
여백이 작은 내 삶에
곱고 예쁜 그림만
남겼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연분홍 꽃 그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