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6월의 시 / 김남조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5. 6. 8. 15:41




6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 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하고
.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온다
.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
잔물결 큰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