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봄속에 산다 / 시인 海島 이우창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5. 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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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속에 산다  / 시인 海島 이우창 
 
 작은 흔들림이 땅을 움직여
 하늘을 보는 기회를 얻는다
 채 뜨지 않은 눈길을
 푸르름에 비쳐 눈을 뜬다

 

 겨울의 아우성이
 봄의 다가옴에 고개를 숙인다
 어두웠던 대지가
 빛을 찾아 그림을 그린다

 

 땅이 우는 사이에
 새싹이 그틈을 비집고 나온다
 머리까지 색 모자를 쓰고
 온통 무지개 마을을 만든다

 

 가슴을 미쳐 열지 못한
 그녀 마음에 색이 물들어
 계절의 화신인양 웃는다

 

 갖가지 꽃들을 보듬어 안아
 구름 따라 멀리 까지
 봄 향기를  뿜어 본다
 봄 이야기가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