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갈대의 노래 / 시인 佳谷 김연식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5.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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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노래 / 시인 佳谷 김연식

연둣빛 조막손에 봄볕 한 움큼 쥐고
해맑은 웃음 짓는 손짓이 귀여워라

푸른 꿈 입에 물고
푸릇한 사랑 노래 부르니 즐거워라

바람이 불면 부는 데로 뉘었다 일어나고
달밤에 그리움 가득 담은 이슬방울
빛나는 햇살에 뽀송이 말리니 상쾌하여라

하얀 손수건 높이 들고
흰머리 휘날리며 기다리는 순정이 의로워라

사랑이 물같이 절절히 흐르고
바람같이 끊임없이 살랑이니 축복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