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하얀 겨울 밤 / 시인 松岩 김은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4. 1. 4. 22:26

 

 하얀 겨울 밤  / 시인 松岩 김은재

눈이 내린다
쏟아지는 눈송이를 보면
살포시 찾아오는 임의 눈망울이요
쌓여가는 눈을 보면
간절한 당신의 그리움입니다

 

녹아내리는 눈을 보면
애절한 순백의 이별입니다
눈은 겨울에만 찾아오는
하늘에 천사인가 봅니다

 

그래서 겨울밤은 길고도 긴가 봅니다
밤새도록 눈길을 걸어갑니다
하얀 순결을 받치는 소리
뽀드득뽀드득


그래서 겨울에 피는 꽃은
눈꽃이라 했나 보다
달도 희고 눈꽃도 희고
모두가 하얀 밤
그래서 겨울밤은 하얀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