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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대 / 시인 이룻 이정님
허허벌판에 홀로서 바람에 흔들리는 건 너만이 아니다 하얗게 바랜 머리카락 빗질하다가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쓸쓸해 하는 건 너만이 아니다 아직은 해야 할 말이 아직은 가슴 우려낼 사랑도 조금은 남아 있어 돌아눕는 세월 끝자락에 매달려 흔들이는 건 너만이 아니다 기우는 해는 내 삶의 후회처럼 붉은데 날아가는 바닷새 한 마리 허공 속에 울음소리 풀면 먼 데 산기슭에서 사각사각 서리 돋는 소리로 울고 싶은 건 너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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