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심한 시간 / 시인 백아 고경숙
이슬 품고 나른히 잠든 새벽녘 창문 바로 아래서 잠 깨우던 풀벌레 울음도 그쳐 괘종시계속 뻐꾸기가 새벽을 연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 창문을 열었더니 이 계절을 적시며 재촉하는 빗소리 누구의 입에서 먼저 가을이라 했을까
불빛에 아른거리는 나뭇잎 이별 예감에 수런수런 바람이 일지않아도 내뱉는 가쁜 숨소리
아직 할 얘기가 많았는데 녹쓴 펜이지만 적어두자 기다림 없이 와 버린 이 순간을 무심히 흘러버린 시간을...
|
'詩 隨筆 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 따뜻한 사랑 / 시인 비추라 김득수 (0) | 2013.10.15 |
---|---|
가을 그 낭만에 대하여 / 시인 백아 고경숙 (0) | 2013.10.13 |
물 향기 수련(睡蓮) / 시인 미산 윤의섭. (0) | 2013.10.10 |
가을 / 시인 청암 방효필 (0) | 2013.10.10 |
별빛 속에 / 시인 생수의강 박희엽 (0) | 2013.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