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길 / 시인 佳谷 김연식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0. 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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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 시인 佳谷  김연식

 

 어설픈 밤잠
그리운 얼굴
가슴에 달덩이로 띄우고
굽이마다
자국마다
살포시 깔린 동심

눈 감고 달리는
논두렁 길
밭두렁 길

세월의 무게에
늘어뜨린 어깨 세우고
징검다리 건너
저만치
마음 앞서 달려도
길은 멀다

추억을 몰아간 정경
보이지 않는 얼굴
그리움 머금고 달려와
아쉬움 남기고 되도는 길

2000 金淵湜 佳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