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고향역 / 시인 백아 고경숙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0. 2. 23:02

 

 

고향역 / 시인 백아 고경숙
 

이젠 기억조차 멀어져
그리움마저 부질없어진 고향역

 

멈춘 듯 꿈꾸는 눈빛으로
하늘 잠깐 올려다 보고

 

파르라니 흐르는 강
 마음에 노 저으면

 

갈래 머리 묶은 여자 아이와
까까머리 남자 아이가

 

코스모스 흐드러진 철길을 걷는다
뜻 모를 미소만 머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