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구름처럼 살다가 가세 / 시인 松岩 김은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0. 1. 22:40

  

구름처럼 살다가 가세 / 시인 松岩 김은재

산다는 것이
일장춘몽인 것을
우연히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어느 날 가는지도 모르면서
악을 쓰며 사는가


욕망에 눈 살짝 감으면
크고 많은 욕심 아니 보이며
마음을 비우면
잘 잘못 미움도 아니 보이고

 

목화 속 하얀 목화솜처럼
하늘 아래 구름 되어
사계절 두둥실
무거우면 내려놓고
바람 따라 흘러 흘러
한세상 구경하다가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