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강물 / 시인 이룻 이정님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8. 6. 23:13

Img From:kwnews.co.kr
 
 강물  / 시인  이룻 이정님

 

강이 눈물을 품고 흐른다
울음소리 하도 고요해서
울고 있는 걸 아무도 몰라라

 

강은 울기 위해서
오늘도 저렇게 흐른다
어느 기슭에 닿아
엄마 품 같은 기슭에 닿아

 

잠시라도 쉼을 얻고 싶어도
아직은 울어야 할 사연들이 많아
接岸을 뿌리친다

 

어제도 울고 오늘도 울고
울며 울며 흐른다
강은 눈물을 품고 흐른다

 

어느 외로운 여인이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강물에 얼굴을 담그고
눈물을 씻고 간 후
울음 그치는 법을 잊어버린 강은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후회처럼 울며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