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연꽃 / 시인 박광호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6. 24. 22:05

 

만든곳: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연꽃  /  시인 박광호

 

넘치면 사양하고
분에 맞으면
겸손히 받쳐 들고

잎마다 그 진주 같은
물 한 방울의 의미를
도량으로 깨우치며

 

진흙탕 속에서도 오염되지 않고
하늘 우러러 손 모은
순결의 꽃,


정녕
인과(因果)의 도리를 보여준
선행의 꽃이라!

어지러운 세상에
내 피어날 곳 찾던 꿈이
너를 보니 부질없다 깨우치고


어느 곳 어떤 곳에서든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세속에 연연치 않고
고고히 설 수 있음을 알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