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나비를 보는 날 / 시인 海島 이우창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6. 24. 22:28

 이미지 출처: naeil.com/'산제비나비'(푸른 빛) '사향제비나비'(약간 갈색) 큰 원추리꽃.

 

 

나비를 보는 날  / 시인 海島  이우창

한동안 겨울 이름에 시달리고
봄의 이름을 한 자 쉽게 내어 놓았다
미처 땅이 웃지 않는데 밀고 있다
작은 진통에  봄이 몸을 추리려 한다

푸른 빛에 혼동되어  하늘이라 착각하고
머리를 내어 밀어 노래를 배운다
아직 꽃 구름이 오지 않았는데
빠른 나비가 꽃을 찾는다

알지 못하는 옆 동무를 데리고 등장한다
하늘만 날면 다된 세상이라 춤춘다
준비 안된 꽃가에 냄새를 맡지만
꽃집이 비어 있어 날개를 떤다 
햇살이 너무 쉽게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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