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봄날의 수채화 / 시인 소산 문재학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5. 19. 21:32

 
 봄날의 수채화 / 시인 소산 문재학

 

남녘하늘 꽃소식에
실려 온 봄바람
움츠린 대지를 흔들어 놓네. 

살랑거리는 속삭임에
가지마다
터질듯 부푼
연초록 꿈들이 기지개를 켜고 

아지랑이 불꽃에 이는
새싹들의 작은 함성들 

소생의 향기 거느린
봄의 환희가
가슴 벅차게 출렁인다. 

솜털구름에
눈부신 햇살 마주하는
상쾌한 봄기운이
온 누리에 진동(振動)을 하니 

옮기는 발걸음마다
봄의 만심(滿心)이 여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