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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 길 / 시인 박광호 풍년을 지키고도 품삯을 받지 못한 허수아비, 다산의 산고를 겪고도 대접 제대로 받지 못하시고 겨우 여민 옷 한 벌로 세상 떠나신 어머니 당신의 묵은 정 그 모든 짐을 어디에 모시리까? 세월은 맘에 앞서 흘러가고 지난 삶도 유수 같아 본향이 가까워지는 저희도 당신의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허리 굽어 자란 소나무가 더욱 아름답고 굽이진 강줄기도 더더욱 정겨운데 험난한 인생도 그러하옵니까? 어머니! 그 사랑 간직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내일을 키어가며 후손을 벗하여 가슴에 사랑을 담고 저희도 당신의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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