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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어디 없나 /시인 이국화 (본명 이화국) 나를 만날 때보다 눈감고 나를 그려볼 때가 더 행복하다는 그런 사람 어디 없나 수즙어 말 못하고 내 안과 밖 어느 한구석에 웅크리고 숨어 앉은 바보같은 그런 사람 어디 없나 살고 있는 집밖 감나무에 달린 감을 보면서 배고픈 까치의 식량을 위하여 먹고 싶은 걸 참는 거라고 착한 변명을 달아보는 그런 사람 어디 없나 보태도 하나고 빼내도 하나라서 좋은 이상한 산수를 하는 사람 멀리서도 공유하는 법을 아는 예언자적 풍모를 지닌 그런 사람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그런 말 할줄 아는 사람 봄밤에 자욱한 안개로 내리는 가랑비처럼 소리 소문 없이 내 곁에 있어 줄 그런 사람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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