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잊어야 하나' / 시인 松岩 김은재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4. 8. 19:21

 

 '잊어야 하나' / 시인 松岩 김은재

지나던 바람이 열린 창문으로
아쉬움에 숙연해진 나의 체온을
흔들고 지나간다


너 때문이라고
너를 원망하며 발길을돌린다
망서림일까 아쉬움 일까
호롱불 끄름 같은
연소 되지 않은 아쉬움이 흐느적이네


검은 밤 하얀 설움도 견디어 왔것만
시멘트 가루같이 고아졎던 마음이
콩크리트 같이 굳어져 버린 이 가슴
텅빈 공간 속의 허무함
너무도 내가 싫다


겨울 들녘의 허수아비 마음으로
박하사탕 같은 쌉싸래한 너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