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봄 / 시인 정기모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3. 6. 22:13

 

 

 봄  / 시인  정기모

시렸던 가슴 깊이
동그란 꽃씨 하나 심었지
응달에 눈 녹는 소리 따라
꼼지락거리다 움틀

먹먹한 가슴 깊이
뾰족한 꽃씨 하나 심었지
심장 먼 곳까지
풋물 들이다 꽃 피울

몸살 앓던 계절 고이 접어
아지랑이 속 가지런히 묻으며
귀엣말 속삭이다
환한 꽃으로 돌아와 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