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우리 다시 만날 때엔 / 시인 淸雅 宋金子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3. 4. 22:20

 


우리 다시 만날 때엔 / 시인 淸雅 宋金子


선홍빛 농익은 햇살
대지 뜨겁게 애무하던 날
선한 웃음으로 다가와
속 깊은 사랑 꿈꾸던 그대



우리 다시 만날 때엔
생전 처음 마주한 듯이
흔들림 없이
눈빛조차 말았으면 해



밤송이 아람 벌리기 시작한
초가을 햇살 미립자들이
서리 아침, 낭끝
결빙으로 속잠 들면 안 되잖아



우리 사랑은
푸른 종소리 깊은 울림으로
심해 성층(深海成層)까지 물들이는
참사랑이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