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겨울나무 / 시인 김미경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 26. 23:23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겨울나무 / 시인 김미경
          


표백된 창공 사이
긴장된 아픔 토하고
겨울 엮고
자신 엮는
너는



작고 작은 몸뚱아리 사이로
맘속 가득 여운의 빈자리 남겨 놓고
낯선 그리움 묻어
무성한 눈꽃만 피워둔
너는



다시 피워 낼 사랑 위해
더 깊은 곳으로 뿌리 내리며
홀연히 기다림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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