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隨筆 等

파도야 / 시인 이룻 이정님

雲山(뭉개구름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 2013. 1. 28. 20:26


파도야 / 시인 이룻 이정님

 

감빛 노을이 풀리는 수면 위 잔잔한 파도가 인다. 파도는 낮은 언덕을 만들어 그리움을 앓는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쉬어가게 한다. 사람 바다 그리움 그리고 누군가의 부름을 기다리는 장 콕토의 소라 껍데기 황혼의 앞섶을 여미며 몰래 간직한 한마디를 고백하노니 "파도야 예고 없이 달려들어 나를 쓸어안고 멀리 가 주렴."